–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은 이유
미국 주식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VOO라는 티커를 들어봤을 것이다.
Vanguard에서 운용하는 S&P500 ETF, 말 그대로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대형주에 투자하는 가장 정석적인 상품이다.
그런데 요즘은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.
“그럼 국내 주식으로 TIGER S&P500 ETF 사는 거랑 뭐가 달라요?”
결론부터 말하면 지수 수익률 자체만 놓고 보면 거의 차이가 없다.
다만, 투자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부분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.
S&P500이라는 공통 분모
VOO든, TIGER S&P500이든 본질은 동일하다.
둘 다 S&P500 지수를 추종하고, 구성 종목도 같다.
애플, 마이크로소프트, 엔비디아, 아마존, 구글, 메타…
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동일한 비중으로 담겨 있다.
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.
“미국 ETF는 더 오르고, 국내 ETF는 덜 오르지 않나?”
👉 그렇지 않다.
지수가 같으면 방향도 같다.
미국 시장이 1년간 10% 오르면, 두 상품 모두 비슷한 수익률을 낸다.
차이는 ‘지수’가 아니라 ‘구조’에서 나온다
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유는 투자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.
1. 환전의 유무
VOO를 사려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.
이 과정이 귀찮기도 하고, 환율 타이밍을 신경 쓰게 만든다.
반면 TIGER S&P500 ETF는
국내 주식처럼 원화로 바로 매수할 수 있다.
다만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있다.
환전을 안 한다고 해서 환율 영향을 안 받는 건 아니다.
원/달러 환율이 오르면
국내 S&P500 ETF 가격도 같이 오른다.
차이는 ‘직접 환전하느냐’ ‘가격에 반영되느냐’의 문제다.
2. 세금과 계좌 활용의 차이
여기서부터는 체감 차이가 꽤 커진다.
VOO는 해외 ETF이기 때문에
- 배당에 대해 미국에서 15% 원천징수
-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서는 투자 불가
반면 국내 상장된 TIGER S&P500 ETF는
- 연금저축·IRP 계좌에서 투자 가능
- 장기 투자자에게는 이 부분이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
연금계좌에서 복리로 굴릴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
국내 ETF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.
3. 운용보수와 추적 오차
이론적으로만 보면 VOO가 더 유리하다.
운용보수가 약 0.03%로 매우 낮다.
국내 S&P500 ETF는
보통 0.07~0.15% 수준으로 조금 더 높다.
다만 현실에서는
이 차이가 단기간에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.
20년, 30년 이상 초장기 투자라면
VOO가 유리할 수 있지만,
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큰 차이로 느껴지지 않는다.
그래서 뭐가 더 낫냐고 묻는다면
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.
대신 계좌 목적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.
- 연금저축·IRP → 국내 S&P500 ETF
- 일반 계좌, 달러 자산 보유 목적 → VOO
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
연금계좌에서는 TIGER S&P500을 사고,
일반 계좌에서는 VOO를 산다.
이건 상품의 우열 문제가 아니라
세금과 편의성의 문제에 가깝다.
개인적으로 느낀 점
S&P500 ETF를 두고
“이게 더 좋다, 저게 더 낫다”라는 논쟁은
사실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.
진짜 중요한 건
- 얼마나 오래 가져갈 수 있는지
- 시장이 흔들릴 때 버틸 수 있는지
- 꾸준히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구조인지
그 기준에서 보면
국내 ETF든, 해외 ETF든
자기에게 편한 쪽이 정답이다.
S&P500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지수다.
상품 선택에서 에너지를 쓰기보다는
투자 지속성에 더 집중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.
정리하며
VOO와 TIGER S&P500 ETF는
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사실상 동일한 투자다.
차이는
환전, 세금, 계좌 활용, 거래 편의성에서 나온다.
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.
“어떤 ETF를 사느냐보다,
그 ETF를 얼마나 오래 들고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.”
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
불필요한 고민을 줄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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